새로운 시장유망업종에 주목하라: 제 1편 인도네시아 인터넷 시장

(2015년 1월 5일)

올 해 한인포스트가 창간 10주년을 맞게 되었다. 이에 본지는 창간10주년 특집기사의 일환으로 2015년 인도네시아 내 유망시장을 선별, 이에 대한 분석을 매주 특집기사로 내보내려 한다. 이번 호에서는 그 처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 중 하나로 평가 받는 인도네시아 인터넷 시장에 주목해보았다.

총 인구가 2억5000만 명에 이르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인도네시아 인구의 3분의 1 가량인 7400만 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 이용 인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올 해 인도네시아 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올 해 말까지 총 인구의 절반을 인터넷 이용자로 만들겠다는 목표 치에도 거의 근접한 수치이다.

컨설팅회사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인도네시아 인터넷 이용자가 앞으로 4년간 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전자상거래 매출도 지난해 10억달러(약 1조1183억원)에서 2016년 100억달러(약 11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인터넷서비스공급자협회(APJII) 역시 올 해 인도네시아 인터넷 이용자수가 1억 3900명에 이를 것이라 판단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는 이보다 더 큰 수치인 1억 5000명을 예상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해 2014년 10월 이미 인도네시아 총 인구의 57%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조사되었다며 이에 이 수치는 실현 가능한 수치라 강조하였다.

인터넷 이용자수의 가파른 증가는 인터넷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페이스북 인도네시아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2015년 국내 주요시장이 될 것이라 전하며 이는 인도네시아뿐만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반에서 관찰될 현상이라 덧붙였다.

페이스북 인도네시아 아난드 띨락(Anand Tilak)대표는 현재 인도네시아 젊은 층의 84%가 그들의 휴대폰 없이는 외출 하지 못하는 상태이며 하루 100회 정도 그들은 휴대폰을 체크하고 페이스북 계정에는 하루 14번 접속하고 있다 전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발 빠른 투자자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 해 10월 미국 세콰이어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업체인 ‘토코피디아’에 1억달러(약 1118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아마존’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 인도네시아’는 독일 로켓인터넷의 투자를 받아 설립됐다. 또한 국내 모바일 기업 옐로모바일 역시 지난 해 9월 인도네시아 가격비교업체 ‘프라이스에어리어’를 인수했다.

아직까지는 피처폰 사용자가 많지만 스마트폰 사용자의 비중도 해마다 점점 늘고 있다. 이마케터는 2013년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사용자가 4160만 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의 24%를 차지하며, 2012년 사용자수(2600만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애플리케이션(앱) 이용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모바일 광고회사 인모비에 따르면 올 3분기 1인당 평균 모바일 앱 설치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네시아(6개)로 조사됐다.

이에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전년대비 98% 증가한 5억 달러(약 5500억원)를 기록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오는 2016년에는 인도, 2018년에는 한국의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업 Markplus는 인도네시아 인터넷 이용자들의 쇼핑 형태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Markplu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터넷 이용자들은 온라인 쇼핑 사이트들 보다는 블랙베리 메신저(BBM) 등의 개인 메신저 그룹, 소셜 미디어 사이트 등을 이용한 쇼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쉽고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으며 판매자들을 개인적으로 알아 더 신뢰할 수 있는 채널들인 개인 메신저 그룹, 소셜 미디어 사이트 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Markplu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터넷 이용자들은 지불방식에 있어서는 대부분이 은행송금방식을 선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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