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건기 속 정치 경제전선 쿨한 소식없어 갈증만 더해

글. 한상재/ 자연과환경 대표. 한인포스트 칼럼리스트

2015년 5월 26일

건기에 가뭄 대책 없나
5월 마지막 주를 맞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참 덥고 비도 적게 내리고 있습니다. 이미 건기에 접어 든지 상당 기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비가 적게와서 피해가 심한 지역은 자바섬을 비롯해서 수마트라, 발리, NTT, 칼리만탄 중남부, 술라웨시 남부, 빠푸아 머라우케 지방이라고 합니다. 특히 수마트라 지방은 가뭄이 심하다고 전합니다. 하여간 인도네시아 건기 최고 절정기는 8월 14- 18일이 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습니다.

골카르당 분쟁
요즘 인도네시아 정치권도 무덥긴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골카르당 분쟁 때문입니다. 아브리잘 바크리 측은 행정재판 결과를 근거로 아궁 락소노 측을 이겼다고는 하지만 아궁락소노 측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습니다. 그는 행정재판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다시 제소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법무부 장관 결정서를 근거로 지방선거 후보도 내겠다는 것입니다. 행정재판 결정을 그냥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어쨋든 행정재판에서는 2009년 리아우 전당대회 결정에 준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국민각성의 날’ 데모
지난 주에는 Hari Kebangkitan Nasinal 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우리말로 ‘국민각성의 날’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이날 전국 대학생들은 일제히 데모대로 돌변했습니다. 특히 마카사르 하사누딘 대학이 심하게 데모하였습니다. 그 다음 날은 대통령 궁 앞에서 전국 대학 학생 대표들의 시위가 이어 졌습니다. 조코위 정부 무능하다는 것이고 물러가라는 것입니다.

Petral 석유수입사 강제 해체 및 SBY 연계 주장
조코위 정부는 PT. Petral을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PT. Petral은 국영석유공사, Pertamina의 자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석유공사가 중동이나 부르나이, 혹은 싱가포르 등지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거의 전량을 독접 공급하는 석유 마피아 회사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언론사들은 Petra사 부정부패 관련자들까지 조사하라는 주문을 내놓고 있습니다.

갑자기 Petral사 해체와 관련하여 유도요노 전 대통령 이름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이 회사의 부정부패 관련설을 애써 무시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기 떄문입니다. 전 다흘란 익산 BUMN 장관이 SBY 전 대통령에게 Petral사의 해체를 건의했지만 해체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결국 SBY 전 대통령이 석유 마피아의 대부일 수도 있다는 증언인 셈입니다.

KPK 조사 위원 9인 여성시대
조코위 대통령은 다시 깜짝 쇼를 펼치고 있습니다. 차기 KPK 조사 위원 9명을 모두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거론되던 남성들은 조코위 대통령의 깜짝쇼에 전부 물먹었습니다. 왜 여자들로 KPK 조사위원을 전부 채우느냐고 물을 수도 없습니다.

반면 뿌르발링가시는 남자들이 일할 수 있는 투자자를 찾고 있습니다. 여자들만 일자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뿌르발링가에는 우리나라 눈썹공장과 가발공장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입니다.

플라스틱 쌀, 충격속으로
버카시에서 인공 쌀을 판매하는 미곡상이 발견돼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쌀을 진짜 쌀과 혼합해 팔다 적발된 것입니다. 인공쌀은 일반 쌀보다 더 희고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쌀로 밥을 지으면 쌀이 죽처럼 풀어지고 쌀죽을 쑤면 걸쭉한 것이 남는다고 합니다. 중국제 인공쌀은 암을 유발하는 화공물질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건강상 매우 위험하다고 전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점점 전국적으로 번져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민들은 큰 사회적 혼란과 충격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로힝야 족 보트 피플
아체 해안으로 밀려드는 로힝야 족 보트 피플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소수민족으로 동남아 이슬람 형제국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찾아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수는 무려 7,8천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형제국이긴 하지만 이들의 이민을 다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뜻 나서는 국가는 없습니다. 결국 이들의 문제는 국제적인 인권 문제로 부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불법 아세안 국적 어선 폭파
인도네시아는 외교적으로 아세안의 이해와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무려 41척의 불법 아세안 국적 어선을 폭파하는 방법으로 침몰시키고 있습니다. 이번에 폭파시킨 어선들은 대부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국적의 어선들입니다. 물론 중국 국적의 어선도 있습니다. 한편 수시 해양수산부 장관은 암본 중국 불법 어선 재판 결과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어선 한 척당 1억 벌금에 4개월 징역 판결이 말이 되느냐는 것입니다. 하여간 발리나인 마약범 사형 집행을 강행하고 많은 불법 외국 어선을 폭파하여 국민적 감정풀이는 했을지 몰라도 외교적으론 좀 불리한 입장에 놓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용총재 대통령 예방
요즘 인도네시아 경제가 어렵긴 어려운 모양입니다. 이례적으로 월드뱅크 김용 총재가 조코위-JK 정부에 110억 달러 단기 차관을 제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거대한 자금을 빌려주겠다는 김 총재의 제의를 조코위 대통령은 선뜻 받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혹시 국민들이 오해할까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피부적으로 인도네시아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루피아가 1달러당 13,000 루피아를 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도 수출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허위 영수증 업체 처벌
국가 경제가 어려우면 세수가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국세청이 세수 확보를 위해 강온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328개 체납 납세 기업에게 부과된 이자를 감면해 주자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수라바야 두 봉제회사에겐 허위 영수증 결산서에 대한 형사처벌과 벌금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는 체납액보다 이자가 더 많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자를 감면해 줘서라도 정상 납세를 권장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체납 세금 기업에겐 절호의 찬스가 오는 것 같습니다.

무면허 성형외과 의사 조사
자카르타 경찰은 무면허 성형외과 의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34살의 이 여성은 성형외과 의사도 아니면서 많은 여성들의 얼굴 성형 수술을 해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수술을 하거나 주사를 놔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예뻐지려는 여성들의 마음을 잘 이용한 것 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케이스는 치과기공사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서민들의 경우 정식 치과에 가기보다는 싸게 치과 의료행위를 하는 Tukang Gigi를 잘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의 단속은 미미한 것 같습니다.

커피 수확기
지금 인도네시아는 커피를 수확하는 계절입니다. 콤파스 신문은 NTT 커피 농장이 700톤의 아리비카 커피를 Kg 당 5,000 루피아에 미국과 일본으로 전량 수출하게 되었다는 기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곳 커피재배 농민들은 해발 1000미터 이상되는 화산에서 오르가닉 농법으로 재배를 했다고 합니다. NTT 지역에서 커피를 재하게되면 보통 커피 한 그루에 10~15kg 의 그린 빈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빠당 효도 관광지
끝으로 서부 수마트라 빠당 효도 관광지 하나를 소개드리고 마치겠습니다. 말린 꾼당 바위가 있는 곳에 얽힌 전설입니다. 시골 가난한 어머니를 혼자두고 떠난 아들이 자바섬에서 성공한 후 어느 날 어머니를 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어머니가 너무 누추하기 때문에 자기 부인에게 전혀 모르는 할머니라고 말합니다.

끝까지 자기 어미니를 부인하다가 그만 바위가 되어 바다가에 주저앉게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5월 어버이 달에 꼭 맞는 관광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