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성지 순례자, 순례 도중 50명 사망

2023년 인도네시아 성지순례 참가 할당

인도네시아 종교부는 1일 지난 6월 28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나에서 하지 성지순례를 하던 중 최소 50명의 인도네시아 순례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순례자 담당 주치의인 타프신 알파리지(Thafsin Alfarizi)는 사망자들은 주로 심장마비, 호흡기 장애, 열사병 등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자라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에서 온 수십만 명의 순례자들은 6월 28일부터 미나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순례하는 동안 악마를 상징하는 세 개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공연을 했다.

타프신은 “전체적으로 미나의 의식 기간 동안 50명의 순례자가 사망했습니다. 대부분은 심장 마비로 확인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 27명이 텐트에서 사망했고, 17명이 병원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4명이 미나 보건소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무즈달리파에서 미나로 가는 도중 숨졌다.

타프신은 순례자들에게 엄격한 의식을 시작하기 전에 건강 상태를 신중하게 확인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참여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인도네시아는 229,000명의 순례자를 파견하여 사우디아라비아가 인도네시아에 부여한 최대 할당량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도네시아 성지순례자가 한 명도 없었던 점에 주목해 올해 인도네시아 성지순례의 의미를 높였다.

인도네시아의 연간 성지 순례 할당량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21,000명으로 제한되었지만 2016년에는 168,800명이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3만1600명, 쿠웨이트는 8000명, 방글라데시는 12만7000명, 키르기스스탄과 팔레스타인은 각각 6000명과 6600명의 순례자를 파견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