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인도네시아 월 판매량 5배 상승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최근 월 판매량이 4배 이상 급증하는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생산량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에 더해 배터리 시스템 공장 건립, 핵심 원재자 공급망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등 인도네시아 지역을 미래차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아이오닉5에 대해 2달 이내 출고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작년 3월부터 현지 생산되기 시작했지만 반도체 부족 등의 이유로 공급 물량이 제한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지 생산이 원활해지면서 고객 인도 시점도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 4월 아이오닉5의 공급량을 월 최대 1000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작년 3월 이후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월 평균 200대 안팎이었던 아이오닉5의 판매량은 지난 4~5월 900대 이상으로 치솟았다.

현대차는 현지에서 충전소 확대 등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아이오닉5 117대를 지원했으며, 차량 보증기간은 10만㎞, 배터리 보증 기간은 8년·16㎞를 각각 제시했다.

현대 아이오닉5 광고
현대 아이오닉5 광고

아이오닉5는 현지 보조금 정책에 따라 세제혜택 등으로 6000만~7000만루피아(500만~600만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

회사는 현지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달과 이달 현지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한 특별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는 회사가 향후 인도네시아를 수출 기지로 확장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카르타 인근에 위치한 브카시 지역에 600만달러(약 8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시스템 공장을 짓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내년 출시하는 동남아시아 주력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시스템을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LG에너지솔루션과 11억달러(1조5000억원)를 투자해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조성 중이며,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아다로미네랄과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다로미네랄은 앞으로 생산할 저탄소 알루미늄을 현대차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고, 망간·코발트 등 다른 배터리 원료물질도 풍부해 미래차 자원 공급망에 있어서도 중요 지역으로 꼽힌다. (언론종합)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