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9일)
전 인도네시아 한인교회 대항 친선 탁구대회는 올해로 벌써 5회 째를 맞았습니다. 맨 처음 JIKS 강당에서 대회를 시작할 땐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거의 모든 교회가 참가하여 마치 한인 축제와 같은 한마당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기 운영상 미숙함도 많이 노출되었습니다.
CBMC는 대한체육회와 협력하여 심판규정도 차츰 다듬어 갔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동포 1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탁구대회를 적극 후원했습니다. 모든 출전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해 전 한인 탁구대회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독 한인 탁구대회는 날로 그 품격을 더해 갔습니다.
특히 금년 대회는 4C1 시대를 여는 그런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4C 란 이렇습니다. 첫째, Confession-Self, 즉 자기 신앙고백입니다. 두번째 C는 Church, 혹은 Congregation 입니다. 셋째 C는 Community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C 는 CBMC 혹은 Communication입니다.
자기 신앙고백을 한 기독교인들이 소속 교회 내지는 교회 공동체로 모여 예배하고 다양한 훈련을 받습니다. 이렇게 훈련받은 성도들은 교회라는 공동체 테두리 안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로 나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이미 지역사회의 중심에는 CBMC가 자리하면서 그들과 소통하고 서로 돕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C41 시대의 첫 모임이 한인 교회 탁구대회였습니다. CBMC는 여러 교회들이 실행하기 버거운 공동체 사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공동 기도원이나 청소년 회관의 건립, 공동 수련회관, 기독 농장과 협동조합의 결성, 도시와 농촌교회와의 비즈니스적 연계사업, 기독교 비즈니스인들과의 협력사업, 기독인 수목장 등 입니다.
우리는 작년과 이번 탁구대회를 통해서 그 가능성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인 기독인들을 목양하고 있는 한인 목회자들과 인도네시아 일선 선교 현장에서 만나고 있는 선교사들, 그리고 그 지역사회의 한가운데 선 CBMC가 동역한다면 지금보다 더큰 사역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역량을 확인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차기 대회부터는 좀더 넓은 광장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이미 공지한 것처럼 찌부브르KOICA 체육관으로 나갈 것입니다. 특히 이곳은 우리 정부가 KOICA 지원사업을 통해 잘 지어진 체육관입니다. 이곳은 공간이 넓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많은 동포들을 모시고 탁구대회를 치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각 교회 내에서 가졌던 바자회도 이곳에서 동시에 갖고 전 한인들을 초청해 잔치 마당을 갖고 싶습니다. 한인 기업들이 생산하는 상품전도 함께 마련하려고 합니다. 각종 전시 부스를 마련해 한국 상품전을 갖는 것입니다. 물론 문화행사도 동시에 추진하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적어도 영화 한편 정도는 상영하고 청소년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이와같은 비전은 곧 갖게 될 금년 탁구대회 평가회에서 다뤄 질 것입니다. 부족한 점, 잘못된 점 등을 분석하고 차기 대회를 준비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차기 대회는 전 한인동포들의 잔치 한마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 한상재 회장/ CBMC 자카르타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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