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3분기에는 2∼4% 내 들어올 것”
하반기 경기 둔화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동결했다.
BI는 25일 통화정책회의 후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환매채권(RRP) 금리를 5.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BI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해 3.5%이던 기준금리를 5.75%까지 끌어 올린 뒤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동결하고 있다.
BI의 이번 결정은 금융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로이터 통신이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1명은 모두 BI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휘발유 등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품목과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BI의 목표치(2∼4%) 안에 머물러 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분기에는 목표치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 물가를 완화하기 위해 루피아화 가치가 유지될 수 있는 조치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4% 이상 오르는 등 아시아 신흥국 통화 중 가장 강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BI가 5%대 성장률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분기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연 5.03%를 기록,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수출과 투자는 둔화하고 있음에도 가계 소비와 정부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 시장에서는 세계 경제 둔황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 경제도 하반기에는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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