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께 보고드린다”
HD현대중공업 “한국형 발사대로 누리호 3차 성공에 기여”
민간기업 300곳 기술 결정체…민간우주 시대 ‘성큼’
4·5·6차 발사도 예정…한국형 ‘스페이스X’ 만든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발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나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드넓은 우주로 내딛는 또 한 걸음
(여수=연합뉴스) 한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가 성공으로 끝나면서 앞으로 예정된 4차∼6차 발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리호 3차 발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7년까지 진행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일부다.
이 사업은 이번 3차 발사를 포함해 총 6차까지로 구성돼있다.
2021년 10월 1차 발사와 지난해 6월 2차 발사는 시험 발사로, 실제 위성과 같은 무게와 형상을 가진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반면 본격적인 실용 발사인 이번 3차 발사부터는 실제 가동하는 차세대 소형 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550㎞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하면서 자력 우주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남은 4∼6차 발사의 목표는 누리호의 발사 신뢰성을 확보하고, 확보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미국의 ‘스페이스X’와 같은 자체적인 우주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다.
2025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다.
2026년 5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2호∼6호를, 마지막 발사인 2027년 6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7호∼11호를 탑재한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체계종합기업’으로 참가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이번 3차 발사에서 발사체 제작을 총괄했고, 발사 지휘·관제·점검 등 핵심 절차에 참여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의 기술 습득 진척 상황을 고려, 4차 발사부터는 참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6차부터는 발사 책임자와 발사 운용 책임자 등 일부 콘솔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연합뉴스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