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을 사로잡은 4가지 인도네시아 대표음식: Rendang, Nasi Goreng, Tempeh, Sate

이강민 Ichthus 11

한국인이라면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유명한 체인점 ‘본가’ 등을 소유한 사업가이자 요리 연구가인 그는 다양한 예능 출연과 5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개인 유튜브를 통해 모든 주부들의 요리 선생님으로 등극하며 요리 관련해선 신뢰도 100%를 자랑한다.

백종원은 과거 EBS 다큐멘터리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 백종원의 자카르타 음식 탐험을 통해 다양한 인도네시아의 대표 음식을 맛보아 본 경험이 있다. 그 다큐멘터리에서 백종원이 인정하고 그의 감탄을 끌어낸 4가지 인도네시아 음식을 함께 알아보자.

1. 른당, Rendang
른당, Rendang사진 출저 Fimelda

첫번째로 소개할 인도네시아 대표 요리는 른당 (Rendang)이다. 한국 대표요리 중 하나인 갈비찜과 비슷한 른당은 소고기를 향신료와 볶은 후 코코넛 밀크를 넣고 졸인 음식이다. 소고기의 풍부한 육즙과 이국적인 향신료의 향은 아주 일품이다. 또한 코코넛밀크에 오랜시간 졸인 른당의 부드러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1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2. 나시고렝, Nasi Goreng
나시고렝, Nasi Goreng사진 출저 Kompas.com

다음 요리는 CNN 선정 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2위에 선정된 나시고렝 (Nasi Goreng)이다. 나시고렝은 한식의 볶음밥과 같이 밥과 계란, 양파, 당근 등 각종 다양한 재료와 소스를 함께 넣어 만든 볶음 요리이다. 다만 야채의 본연의 맛에 더 초점을 둔 볶음밥에 비해 나시고랭은 소스가 주는 특유의 맛이 인도네시아의 다소 자극적인 입맛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주로 함께 제공되는 삼발(Sambal)과 크루푹(kerupuk)을 곁들인 나시고렝은 인도네시아인들에겐 완벽한 한 끼 식사이다. 백종원 또한 나시고렝의 매력이 반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3. 템페, Tempeh
템페, Tempeh사진 출저 Danza de Fogones

템페(Tempeh)는 한국의 된장, 청국장과 같은 400년 이상이나 이어져 오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발효 음식이다. 템페는 일반적으로 대두를 분쇄한 후, 곰팡이를 발효시켜 만들어진다. 또한 템페는 고단백, 고영양소 식품으로 단백질, 식이섬유,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하여 장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템페가 지닌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비건(채식주의자)들은 고기 대신 템페를 식단으로 구성한다. 또한 템페는 활용도가 높아 템페 고렝 (Tempeh goreng) 템페 튀김, 가도가도(Gado-gado) 샐러드 템페를 이용한 음식뿐만 아니라 다른 요리의 식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높은 활용도와 영양가를 지닌 템페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이다.

4. 사테, Sate
사테, Sate사진 출저 Fimela

사테(Sate)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인기 있는 꼬치구이 요리이다. 사테 요리는 각종 향신료로 양념해서 재운 다양한 종류의 육류를 숯불 위에 구운 뒤 땅콩 또는 달콤한 간장소스를 곁들여 제공된다. 사테의 여러 가지 종류는 어떤 육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뉘는데 무슬림 다수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사테 아얌 (Sate Ayam) 닭고기 사테와 사테 캄빙(Sate Kambing)염소고기 사테가 대표적이다. 다만 힌두교가 90%인 발리에선, 사테 바비(Sate Babi) 돼지고기 사테가 유명하다. 사테 맛집의 방문한 백종원은 소스 비법을 물어 요식업 사업가적인 면모를 보였지만 돌아온 “비밀입니다.”라는 대답은 그의 아쉬움을 끌어냈다.
각 나라의 음식을 맛보고 알아가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인도네시아 음식은 더운 날씨에 음식의 부패를 막기 위해 튀기거나 볶는 요리법이 많이 발전되었다. 또한 무슬림이 대다수인 종교적 배경은 돼지고기보다 닭고기 요리가 대중적이다. 이러한 음식 속에서도 그 나라의 문화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참 흥미로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