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유조선 실종…”아프리카 인근 해적에게 납치”

지난 10일 서아프리카 인근 해협에서 실종된 싱가포르 유조선을 두고 아프리카 해상보안 당국이 해적에 납치됐다고 규정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해상보안센터 책임자인 보니페이스 코난 장군은 “싱가포르 유조선 실종사건은 해적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1일 “유조선 석세스9호가 10일 밤 코트디부아르 앞바다에서 출항한 뒤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며 “이번 사건을 해적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유조선에는 약 4만배럴의 기름이 실려있다. 최근 유가(1배럴당 85달러)로 계산하면 340만달러(44억) 규모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유조선에 20여명의 다국적 선원이 승선해있었고 아프리카에서 출항한 뒤 코트디부아르에서 약 555km 떨어진 지점에서 미확인자들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서아프리카 순찰대가 유조선을 구조하기 위해 파견됐지만, 배의 신호가 꺼져 있어 유조선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패턴은 해적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스페인과 유럽에도 도움을 요청한 상태”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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