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가격 하락에 인니 3월 수출, 전년대비 감소…28개월만

2023년 3월 수출입 통계

35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인도네시아가 28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를 겪었다.

17일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무역 수출액은 235억 달러(약 30조8천억 원)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1.33%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11월(-3.81%)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동남아 최대 경제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높은 원자재 가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2년 4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를 겪은 것이다.

하락률 규모로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5월(-28.95%) 이후 가장 컸다.

이맘 마흐디 통계청 부국장은 “지난달 팜유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45% 낮았다”며 “가격 하락으로 팜유 수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이 수출액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액도 205억 9천만 달러(약 27조 원)로 전년 동월 대비 6.26% 감소,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제외한 무역수지는 29억1천만 달러(약 3조8천200억 원) 흑자를 기록, 2020년 5월 이후 3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5월(29억 달러·약 3조8천60억 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DBS 은행의 라디카 라오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상품 가격의 약세와 기저효과 등으로 앞으로 6∼7개월 정도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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