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총리 “세계는 美-中 충돌 감당할 수 없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중국 관영 CCTV와 인터뷰에서 “세계는 중국과 미국의 충돌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26일 보도했다.

리셴룽 총리는 CCTV가 지난 24일 방영한 인터뷰에서 “중국의 발전은 중대한 세계질서 변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세계는 오늘날 중국이 과거 중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중국의 세계 경제에 대한 공헌이 갈수록 커지고, 국제관계에서 발언권도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CCTV는 보도했다.
리 총리는 중국에 대해서도 “과거 받았던 각종 우대조치와 양보 조치를 이제는 재조정할 때가 왔다”고 주문했다.

리셴룽 총리는 “세계는 중국과 다른 나라의 충돌을 감당할 수 없고, 특히 中-美 충돌은 그렇다”면서 “중-미는 서로 대화 채널을 만들어야 하며, 그래야만 상황이 안정될 수 있으며, 의외의 돌발사건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미 양국이 관계개선을 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양국이 국내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어 관계개선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셴룽 총리는 “싱가포르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지지한다”며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싱가포르에 와서 대출업무와 법률 컨설팅을 하거나 다국적기업의 동남아 본부와 같은 콘트롤 타워를 세우면 중국과 싱가포르, 둘 다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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