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열 KB부코핀 은행장이 자사주 보유 비중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 1일 자사주 250만주를 주당 119루피아의 가격으로 매입했다. 총 거래액은 2억9750만 루피아(2500만 원)다.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자기 회사 주식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을 때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비해 경영권을 보호하고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업이 자기자금으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번 이 행장의 자사주 매입은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은 물론 책임 경영 강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KB부코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사업 계획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최대 발행주식수 1200억 주를 한도로 하는 네 번째 유상증자도 올해 4~5월 안에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KB부코핀은 사업 실적 면에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3조3400억 루피아(약 2872억 원)를 기록했지만 순손실이 2조6300억 루피아(약 2261억 원)에 달했다.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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