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미.유럽은행위기에 16개월만에 70달러 붕괴…금값, 6주만에 최고

SVB 파산 여파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지역 중소 은행들의 연쇄 도산에 신음하던 뉴욕증시는 연방 당국의 안전망 강화 대책에 빠르게 불안 심리가 잦아든 데 힘입어 전날 ‘안도 랠리’를 펼쳤으나, 밤사이 전해진 유럽 대형 은행의 위기설에 다시 주저앉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해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이 확산됐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국제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 심리를 다시 자극하면서 그 여파로 1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후퇴한 것은 물론 은행권 위기가 몰고 올 수요 침체 가능성에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 유가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발(發) 위기의 유럽 확산 가능성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2%(3.72달러) 떨어진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1년 12월3일 이후 최저가로 1년 4개월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선을 내줬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5% 가까이 급락해 배럴당 73달러대로 밀려났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중소 은행들의 잇단 도산 사태 직후 유럽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까지 번진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에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불안 심리를 증폭했다.

글로벌 금융권 위기 가능성이 재점화하면서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린 셈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글로벌 원유 재고가 지난 1월 5천290만배럴 증가했다고 보고, 공급에 비해 수요가 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안전 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20.40달러) 오른 1천931.30달러에 장을 마감, 지난달 1일 이후 6주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지역 중소 은행들의 연쇄 도산에 신음하던 뉴욕증시는 연방 당국의 안전망 강화 대책에 빠르게 불안 심리가 잦아든 데 힘입어 전날 ‘안도 랠리’를 펼쳤으나, 밤사이 전해진 유럽 대형 은행의 위기설에 다시 주저앉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해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이 확산됐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국제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 심리를 다시 자극하면서 그 여파로 1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후퇴한 것은 물론 은행권 위기가 몰고 올 수요 침체 가능성에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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