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가격 기반 전세계 물가 지도 ‘스위스 1위’

스타벅스 커피 가격으로 살펴본 전세계 물가 지도. 사진=비주얼캐피털리스트/세이빙스폿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가 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을 기준으로 전세계 물가를 비교·조사했다.

스타벅스 커피는 맥도날드 햄버거만큼이나 전세계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커피라는 점에서 물가를 비교하기에 적합한 대표적인 소비 품목이다. 스타벅스는 전세계 80개국에서 약 3만2000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 다음으로 매장이 많다.

비교 작업은 미국의 개인금융 전문업체 세이빙스폿이 지난해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스타벅스의 대표 메뉴에 속하는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가운데 ‘대용량 카페 라떼’를 기준으로, 미국 달러로 환산한 것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세계에서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어디고 가장 싼 나라는 어디인지 들여다 본 결과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 가장 싼 곳은 튀르키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 스위스가 커피 값에서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의 스타벅스 커피 가격은 무려 7.17달러(약 9500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가장 저렴한 곳으로 나타난 튀르키예의 1.31달러(약 1700원)와 비교하면 약 4.5배나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셈이다.

스위스 다음으로 가장 비싼 나라는 덴마크로 6.55달러(약 8600원)를 기록했고 핀란드가 5.67달러(약 7500원), 홍콩이 5.52달러(약 7300원), 룩셈부르크가 5.51달러(약 7260원), 프랑스가 5.36달러,(약 7060원) 영국이 5.31달러(약 7000원), 노르웨이가 5.08달러(약 6700원)로 그 뒤를 이었다.

스타벅스의 본산지인 미국이 3.26달러(약 4300원)로 중간 정도를 차지한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3.08달러(약 4000원), 러시아가 2.91달러(약 3800원), 이탈리아가 2.84달러(약 3700원)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4.11달러(약 5400원)로 전체적으로 상위권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이 4.23달러(약 5600원), 호주가 3.97달러(약 5200원)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 4.90달러(약 6500원)를 기록한 싱가포르, 4.86달러(약 6400원)를 기록한 대만 순으로 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커피 한잔 먹기에도 부담이 가장 큰 나라는 무려 86.1%를 기록한 캄보디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번 돈의 86.1%를 써야 스타벅스 한잔을 마실 수 있다는 뜻이다.

캄보디아 다음으로 비싼 곳은 71.3%를 기록한 인도로 조사됐고 베트남이 57.7%, 엘살바도르가 45.7%, 볼리비아가 39%,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공히 34.3%로 그 뒤를 이었다. 아직 경제적으로 후진국에 속하는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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