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서부 해역에서 한 화물선이 침몰해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필리핀 당국은 주변 해안 마을에 어업·수영 금지 조치를 취하고 기름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3일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약 80만ℓ의 산업용 유류와 20명의 승무원을 실은 ‘MT 프린세스 엠파이어’호는 지난달 28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남서쪽 해안에서 엔진 과열로 침몰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지나가던 외국 화물선이 선원들을 모두 구조해 해안가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고로 나우잔 지역에서 6㎞, 4㎞ 떨어진 해상에 기름이 유출돼 문제가 되고 있다.
재난 당국 관계자는 유출된 기름이 나우잔 해안에서 남부 6개 마을까지 퍼졌다고 전했다. 나우잔을 포함한 이들 마을에선 수영과 낚시가 금지됐다.
이 관계자는 “유출된 기름이 해안선에 도달했다”면서 주민들이 악취로 인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591헥타르 일대의 산호초가 오염되고, 2000헥타르에 이르는 수중식물 서식지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안 경비대는 기름 확산 방지 작업을 하고, 화학 처리제를 사용하는 등 해안 마을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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