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냉면 1만원 넘었다…한국물가 ‘상승 또 상승’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 2023.2.16

자장면 13% 올라 6천원대 중반으로…하반기에 또 인상 가능성에 내수 침체

한국에서 비빔밥과 냉면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돌파했다. 자장면도 어느덧 7천원을 바라보고 있다.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참치캔, 어묵 등 다소비 가공식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지역 기준으로 대표적인 8가지 외식품목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올랐다.

특히 자장면은 6천56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천769원)보다 13.9%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비빔밥은 8.8% 올라 1만원을 기록했고 냉면도 9.0% 상승한 1만692원으로 1만원선을 돌파했다.

삼겹살(200g) 1만9천1원(12.1%), 김밥 3천100원(12.0%), 삼계탕 1만6천원(11.8%), 칼국수 8천615원(10.9%), 김치찌개 백반 7천654원(8.2%) 등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 지난달 다소비 가공식품 가격의 경우 참치캔, 어묵 등의 가격상승률이 높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참치캔(10g) 평균 가격은 10.7%로 전월(206원) 대비 10.7%나 올랐다.

소비자원은 동원F&B 참치캔 제품 공급가 인상으로 이같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어묵(100g) 평균 가격은 CJ제일제당 어묵 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1천204원으로 전월(1천124원)보다 7.2% 올랐다.

이 밖에 수프(10g) 515원(8.5%), 참기름(10mL) 30원(8.2%), 카레(10g) 273원(6.9%)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표1] 서울지역 8개 외식품목 평균 가격

2022년 1월 2023년 1월 상승률(%)
냉면 9808 10692 9.0
비빔밥 9192 10000 8.8
김치찌개 백반 7077 7654 8.2
삼겹살(200g 환산) 16983 19031 12.1
자장면 5759 6569 13.9
삼계탕 14308 16000 11.8
칼국수 7769 8615 10.9
김밥 2769 3100 12.0

(단위:원. 출처: 소비자원 참가격)

[표2] 2월 다소비 가공식품 전월 대비 품목별 판매가격 동향

품목 2023년 1월 2023년 2월 상승률(%)
참치캔(10g) 206 228 10.7
스프(10g) 475 515 8.5
참기름(10ml) 280 303 8.2
어묵(100g) 1124 1204 7.2
카레(10g) 255 273 6.9
밀가루(100g) 226 237 5.2
소시지(100g) 1309 1375 5.0
생수(100ml) 70 73 5.0
설탕(100g) 275 289 4.9
마요네즈(100g) 1083 1125 4.8
국수(100g) 406 420 3.8
케첩(100g) 578 597 3.3
치즈(10g) 269 275 2.2
소주(100ml) 399 404 1.4
콜라(100ml) 173 175 1.4
우유(100ml) 339 342 0.8
컵라면(100g) 1087 1095 0.7
라면(1개) 763 767 0.6
간장(100ml) 792 794 0.2
맥주(100ml) 463 463 0.0
시리얼(100g) 1047 1036 -1.0
냉동만두(100g) 1050 1027 -2.2
고추장(100g) 1711 1672 -2.3
즉석밥(100g) 784 756 -3.6
탕(100g) 621 591 -4.7
식용유(100ml) 651 613 -5.9
즉석죽(100g) 1331 1242 -6.7
컵밥(100g) 1517 1392 -8.2
맛살(100g) 723 648 -10.4
햄(10g) 338 296 -12.7
된장(100g) 857 707 -17.5
커피믹스(1개) 187 145 -22.8

(단위:원. 출처: 소비자원 참가격)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약화되지 않는다. 올해 2월에 확인한 1월 물가지수는 여러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하면서 전월(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기료 인상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7월 물가 상승률이 6.3%를 기록한 이후 점진적인 둔화 곡선을 그리는 듯 했으나 5%대 고물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공공요금과 통신요금, 주류, 식료품 등 국민 체감이 큰 물가의 동결을 유도하고 있으나 이는 물가 상승 요인을 잠시 눌러 놓은 것일 뿐 하반기에 다시 분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내수 엔진마저 식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를 대표하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1월에 2.1%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 보는 지표 특성상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점도, 감소율이 2%대에 달한다는 점도 모두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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