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인니 국영 농업기업과 팜 사업 추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국영농업기업 ‘PTPN III’과 팜 사업 확장에 협력한다. 대규모 농장 운영 경험을 보유한 현지 기업과 시너지를 내 식량 사업 육성의 기틀을 닦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0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PTPN III와 팜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홍승표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2실장과 다날디 물리노 마우나(Denaldy Mulino Mauna) PTPN III 부회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팜농장 확장과 팜유 정제 공장 건설을 모색한다. 팜 원유를 정제해 만든 바이오연료 트레이딩과 NPK복합비료 생산시설도 협력 사업 중 하나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1958년 설립된 PTPN III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플랜테이션 기업이다. 120억㎡ 규모 농장에서 팜나무와 사탕수수, 고무, 코코아 등을 생산한다.

산업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와 플랜테이션·신재생에너지·녹색산업클러스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에서 대규모 농장을 운영한 PTPN III의 노하우를 접목해 인도네시아 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량은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 7대 핵심 사업으로 꼽고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분야다. 포스코는 식량 사업에 뛰어들어 트레이딩을 넘어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팜 농장을 운영해 2017년부터 팜원유를 생산해왔다. 지난해 18만t을 만들어 매출 1억7000만 달러(약 2180억원), 영업이익 8000만 달러(약 1020억원)를 올렸다.

올해 초 팜유 정제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2억 달러(약 2570억원)를 투자해 올해 4분기 정제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 2분기 가동한다. 공장 부지로 칼리만탄섬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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