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코핀은행이 자금 투입 한도를 최대 1조원 규모까지 확대했다.
당초 계획했던 6천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지만, 현지 금융 상황에 변동이 생길 수 있어 한도 증액을 통해 여유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부코핀은행에 대한 12조 인도네시아 루피아(IDR)(원화 약 1조92억원) 한도 내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관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국민은행은 12조 IDR 중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지분 약 67%를 반영한 약 8조 IDR에 더해 실권주 등을 고려한 8조4천억 IDR의 유증을 결의한 바 있다.
다만, 국민은행은 이번 결의를 통해 실권이 더 발생하거나 환율 변동 등 현지 금융 여건이 좋지 않을 수 있어 증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증자 한도를 최대 12조 IDR까지 늘렸다.
이번 한도 증액은 절차적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한 것이고, 증자 규모는 계획한 만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얘기했던 증자 규모보다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실권이 발생할 경우 제3자 유증 등으로 금액을 채우고, 계획했던 수준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신속한 경영정상화 추진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한편,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는 부코핀은행의 리스크 관리 및 영업 정상화 지연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사업과 리스크 관리에 전문성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임경종 전 한국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취득한 이후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6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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