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3일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방역 모범국’ 중의 하나였던 싱가포르가 오는 13일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착용까지 해제하며 끝까지 남아있던 규제를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의료기관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유지된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바이러스 대책 위원회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로렌스 웡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남아있는 방역 조치들을 철회할 때”라면서 “우리는 그동안 많은 예상치 못한 유행 곡선과 놀라운 사태에 대처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우리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함께 이 지점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옹 예 쿵 보건부 장관은 “싱가포르에서는 매우 강력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면역(감염과 백신 둘 다로 형성된 면역)이 있다. 우리 국민 90% 가까이가 이미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하루 코로나 환자 수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고 사망자는 2월 초 이후 한 명도 없다. 이번 폐지 결정에는 또한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최근 전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경기침체는 맞지 않을 것으로 당국자들이 보고 있으나 리셴룽 총리는 지난달 새로운 변이가 계속 출현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싱가포르 인들과 거주자들의 코로나19 추적앱도 삭제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앱에서 발생하는 모든 식별 가능한 데이터를 서버와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했다. 아울러 싱가포르는 백신 불완전 접종자가 입국할 경우라도 출발전 음성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으며 입국자들이 코로나19 관련 여행 보험에 가입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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