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와 같은 인도네시아 영웅

최지현 / GJS 11

영화 “영웅”(hero)이 인도네시아 CGV에 1월 11일 개봉하였다.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무장 투쟁을 통해 독립 운동을 전개한 안중근 의사(義士)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이다. 우리나라에는 안중근 의사와 같은 독립 운동가들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주권 국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며 독립 운동가들 뒤에 붙는 칭호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도는 한국인으로서 알아야 할 것이다. 의사(義士)는 의로운 지사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열사(烈士)는 나라를 위해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해 싸우는 사람을 뜻한다.

Uang-1그러므로 의사는 무력 투쟁을 통해 공적을 세운 분들인 반면 열사는 죽음으로써 저항하는 것이다. 의사와 열사 말고도 지사(志士)와 투사(鬪士)라는 칭호 또한 있다. 지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지식과 사상, 의지, 항거를 적극적으로 알리려 한 분들을 지칭하는 칭호이다. 투사는 사회 운동을 앞장서서 한 분들에게 붙는 칭호이다.

인도네시아에도 우리나라의 안중근 의사처럼 네덜란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독립 운동을 펼친 독립운동가들이 있다. 수카르노 (Sukarno, 1901.6.6~1970.6.21)는 인도네시아의 초대 대통령이며 네덜란드와 일본으로부터 인도네시아가 독립할 수 있도록 활동한 독립 운동가이다.

또한 모하마드 하타 (Mohammad Hatta, 1902.8.12~1980.3.14) 역시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위해 수카르노와 함께 무장 독립 투쟁 단체를 조직하여 일본군과 싸워 승리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단합을 위해 Pancasila 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키 하자르 데완타라 (Ki Hajar Dewantara, 1889.5.2~1959.4.26)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정치 사회 조직 Boedi Oetomo에 참여 하여 인도네시아인들의 단합을 촉구하는 데에 앞장 섰다.

Uang-2또한 1913년에 “If I Were a Dutchmen”이라는 네덜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자금을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세금을 징수하여 충당하려는 네덜란드의 식민지 관료들을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이로 인해 데완타라는 독일로 망명하게 되었고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형과 함께 족자카르타 (Yogjakarta)에 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애국심과 평등 그리고 존중을 강조하였다. 인도네시아가 일본으로부터 독립하자 데완타라는 첫 인도네시아 교육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