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자랑 ‘인도미’

최재연 JIKS 11

대한민국에는 케이팝이 있듯이 인도네시아에는 인도미가 있다. 인도미란 한국의 라면처럼 즉석 라면이다. 인도네시아의 전통음식인 미고랭의 맛을 라면으로 재현한 음식이란 특징이 있다.

이름에서 인도는 인도네시아를 뜻하고 미는 인도네시아어로 국수를 뜻한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자부심처럼, 인도미를 인도네시아의 ‘국민라면’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이다.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라면이겠지만 세계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인도미를 생산하는 회사인 인도푸드의 매출을 살펴보면 끊임없는 인도미 인기로 매년 증가하는 중이다. 값싼 가격에 특유의 뛰어난 맛과 식감이 더해져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라면 중 하나이다.

인도미를 판매하는 인도푸드의 성공 비법에는 세계 라면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 확보가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 6,000여만 명으로 세계 2위이다.

기사에 따르면 1인당 국내총생산은 3,570달러로 낮아 소비 시장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라면은 실질 소득이 증가할수록 수요가 감소하는 열등재여서 낮은 소득수준이 인도푸드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세계적으로 라면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선 2016년에 총 130억 1,000만 개의 라면을 소비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고 한다.

전 세계 소비량의 13.3%에 달하는 양이다. 1인당 소비량은 50.5개로, 한국과 베트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인도미’와 ‘수퍼미’ ‘사리미’의 시장 점유율은 81%에 달한다. 인도미의 점유율만 72%다.

세계 2위 규모인 인도네시아 즉석 라면 시장을 실질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즉석 라면 시장의 50%쯤을 차지하는 농심보다 인도네시아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훨씬 높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인도미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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