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의 인도네시아 결승행 좌절….베트남 미쓰비시컵 결승(동영상)

베트남과 준결승 2차전서 0-2 완패…박항서 감독 ‘고별 무대’서 우승 도전

신태용(53) 감독의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박항서(64)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져  ‘동남아시아 월드컵’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베트남은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응우옌 띠엔린의 활약을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베트남은 두 경기를 합쳐 두 골 차로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는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지역 최고 권위의 격년제 대회다.

2018년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승리로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서기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합하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선수들
경합하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선수들

박 감독은 이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약 5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감독의 ‘마지막 상대’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중 한 곳이다.

두 팀의 준결승에서는 1차전 1-0 승리를 거둔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신 감독과 맞대결에서 2승 2무의 우위를 이어갔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간 맞대결 전적까지 넣으면 박 감독이 3승 2무로 크게 앞선다.

반면 직전 2020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2번째 도전에서는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베트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공격수 띠엔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기뻐하는 베트남 선수들
기뻐하는 베트남 선수들

후방에서 넘어온 장거리 로빙 패스를 경합 끝에 페널티박스에서 받아낸 띠엔린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전반 점유율에서 53%-47%로 근소하게 앞선 베트남은 슈팅(4-2), 유효슈팅(2-0)에서도 줄곧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편 베트남은 2분 만에 띠엔린이 또 한 번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예감했다.

띠엔린은 왼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의 방향을 머리로 돌려놓으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 경기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베트남의 탄탄한 수비는 이후 경기 막판까지 인도네시아에 이렇다 할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내내 한 차례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시종 고전했고, 후반 추가 시간 5분 동안에도 단 한 번의 슈팅도 차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신경전을 펼치는 양 팀 선수들
신경전을 펼치는 양 팀 선수들

한편,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잡았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말레이시아는 7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2 AFF 미쓰비시컵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직전 대회 챔피언인 태국을 만난 말레이시아는 1차전 홈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일단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

두 팀은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러 결승 진출을 다툰다. (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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