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위, 현대건설 중개인 뇌물 제공 혐의 체포 방침

현대건설이 2015년 수주한 인도네시아 치레본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관련 뇌물수수 스캔들이 계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는 지난 6일(현지시간) 당시 지역 정치인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현대건설 중개인을 체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비지니스인슈어런스(Business Insurance)에 따르면, KPK는 현대건설의 2015년 치레본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 당시 치레본 군수였던 순자야 푸르와디사스트라에게 6회에 걸쳐 총 5억5천만원의 뇌물을 건낸 혐의로 현대건설 중개인 해리 정(Herry Jung)을 체포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순자야 푸르와디사스트라가 지난 2019년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는 과정에서 현대건설로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약 5억5천만원의 뇌물을 수령했다고 밝히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2019년 인도네시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이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촌 마을이었던 치레본은 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환경이 오염돼 어업을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치레본 주민들은 공사현장에서 반대시위를 벌였으며 이를 무마하고자 현대건설은 치레본 군수에게 5억5천만원을 주고 시위를 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측은 그동안 관련 혐의를 계속 부인해왔지만 이번에 해당 중개인이 구속될 처지에 놓이면서 사건의 파장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15년 현대건설이 수주한 치레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사업비 9800억원 규모로 자바 해안에 100MW급 화력발전소와 500kV 송전선를 건설 확대하는 사업이다.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자금을 지원했으며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GlobalEcono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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