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아시아 지역을 짓누르고 있어 2023년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밝혔다고 닛케이 등 외신이 14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46개 지역 회원국을 포함하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2023년 성장률 전망을 4.9%에서 4.6%로 낮췄다. 또한 이 지역은 9월 전망치인 4.3%보다 약간 낮은 4.2%의 성장률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의 반복적인 코로나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세계 성장 둔화라는 세 가지 주요 역풍이 개발도상국의 회복을 계속 방해하고 있다”고 아시아개발은행은 ‘아시아 개발 전망’에서 밝혔다.
최근 성장률 전망 조정은 아시아개발은행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이 지역의 성장률 추정치를 인하한 것인데, 이 역시 전쟁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높아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올해 지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5%에서 4.4%로 소폭 낮췄지만,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0%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규제 완화를 시작하기 일주일 전인 11월 30일 기준 입수 가능한 정보에 근거한 예측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규제 완화는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또한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 확진과 결근의 급증은 이미 일부 분야에서 노동력 부족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정부 지출은 제한된 공공 재정하에서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내년 성장률이 4.8%로 9월 전망치 5.0%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급격한 하향 조정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은 말레이시아의 성장률 전망을 대외 여건이 가라앉으면서 4.7%에서 4.3%로 낮추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베트남 전망치를 6.7%에서 6.3%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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