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반크, 청소년 디지털 외교관 양성 나선다

박기태 반크 단장이 박진 장관에게 지도를 선물하는 장면

외교부와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손잡고 청소년을 디지털 외교관으로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박기태 반크 단장과 6일 외교부 국민외교센터에서 ‘민·관 협력 디지털 공공외교 실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청년들의 디지털 공공외교 활동 촉진 등 민·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체결됐다. 이는 ‘공공외교 제2차 5개년 기본계획'(2023∼2027년)의 일환이다.

외교부와 반크는 디지털,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상상력이 우리 외교의 지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해 ▲ 디지털 외교관 양성을 위한 교육 및 관리 ▲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디지털 한류 확산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청소년 디지털 외교관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디지털 외교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 약 100명에게 분기별 과제를 부여하고, 전·현직 외교관과 전문가의 특강을 제공한다.

교육생들은 디지털과 메타버스에서 전 세계 1억 5천만 명의 한류 팬과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알리게 된다.

박 장관은 체결식에서 “20년 넘게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활약해온 반크야말로 외교부의 훌륭한 파트너”라면서 “반크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공공외교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유엔 총회에서 발표한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 구상을 언급 “반크가 디지털 자유시민 연대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단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가진 우리가 국제사회에 나라를 올바르게 알리고, 지구촌 공동의 문제 해결에 앞장서 나갈 디지털 외교관, 메타버스 외교관을 양성해나간다면 외교 대국으로 나아갈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999년 설립된 반크는 그동안 청소년과 청년들을 사이버 외교관, 글로벌 한국홍보 대사로 양성했다.

올해까지 3만5천334명이 사이버 외교관 교육에 참여했고, 2만6천10명이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c) 연합뉴스 협약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