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수출 둔화 우려”…중앙은행 “5%대 성장”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내년에 전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인도네시아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내년에도 인도네시아 경제가 5%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가 투자 조정 회의에서 내년도 세계 경제의 침체를 예상하면서 “우리는 현 상황이 쉽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 모든 나라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기 침체로 인해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현재 수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덕분에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연 5.72%를 기록, 4분기 연속 연 5%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조코위 대통령의 경기 둔화 우려와는 달리,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연 5%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전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금융권 연차총회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은 4.5∼5.3%로 예상된다며 수출과 소비, 투자 등이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둔화로 원자재 수요가 줄더라도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고,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해외 자본 투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페리 총재는 또 물가상승률을 내년 상반기 중 목표치인 2∼4% 수준으로 낮추겠다며 이를 위해 선제적인 통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BI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섰으며 특히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는 3개월 연속 0.5%포인트씩 인상했다. 그 결과 연 3.5%이던 기준금리는 현재 5.25%까지 올라갔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는 BI의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연 5.42%를 기록, 지난 10월(연 5.71%)보다 둔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연 5.5%)보다 소폭 낮다.

휘발유 등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품목과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도 연 3.30%로 지난 10월(연 3.31%)보다 소폭 낮아졌다.

다나몬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위스누 와르다나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BI가 이번달에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상 폭은 0.25%포인트로 지난달보다 작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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