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인구 제작은 인도네시아에서…자바 지역경제 3.4% 성장 이끌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Al Rihla)는 인도네시아의 한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28일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28일 “알 리흘라는 인도네시아 이스트자바주 마디운에 있는 PT 글로벌웨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한다”며 “2019년 설립한 이 회사에는 약 2천 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디운시의 아흐마드 다와미 시장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월드컵 공인구를 우리 도시에서 만들면서 지역에 대한 자부심도 커지고, 경제 활성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Al Rihla)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Al Rihla)

알 리흘라는 아랍어로 ‘여행’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제작을 담당한다.

PT 글로벌웨이는 푸마, 미즈노 등 세계 유명 브랜드의 제품도 만들고 있다.

다와미 시장은 “이 회사에서 축구 관련 용품이 만들어져 브라질, 영국, 미국, 독일,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수출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 지역 젊은이들에게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줬다”고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마디운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3.34%를 기록했는데 상당 부분이 바로 PT 글로벌웨이 덕분이라는 것이다.

알 리흘라는 아랍의 전통 보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으며 환경친화적인 수성 잉크와 접착제로만 만든 최초의 월드컵 공인구다.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의 이그나티우스 인드로 회장은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든 공인구가 쓰이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월드컵은 인도네시아의 실력을 보여줄 좋은 무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는 공인구가 나갔지만, 앞으로 미래에는 우리 축구 대표팀도 좋은 성과를 내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1938년에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경력이 있다. 당시 딱 한 경기를 치렀는데 헝가리에 0-6으로 졌다.(연합뉴스 협약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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