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쁘라윳 총리 “의회 해산 없다”… 조기총선설 일축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조기 총선을 위한 의회 해산설을 일축했다.
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전날 취재진에 12월에 의회가 해산될 것이라는 야권의 추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이후 하원을 해산할 계획이 없다”며 “소문을 만들어 낸 쪽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이달 18~19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쁘라윳 총리가 다음 달 의회를 해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의 촌라난 스리깨우 대표는 쁘라윳 총리가 집권 여당인 팔랑쁘라차랏당(PPRP)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며 12월 의회해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위사누 크루어-응암 부총리도 하원 해산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정부가 앞으로 몇 달간 하원을 해산해야 할 정도로 큰 장애물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치권은 안팎에서는 그동안 조기 총선설이 끊이지 않고 흘러나왔다. 연립정부에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 내부에서 조기 총선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임기 논란으로 쁘라윳 총리의 직무가 정지되며 혼란에 빠졌던 지난 9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태국 국민 10명 중 8명이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당시 쁘라윳 총리는 헌법상 임기 8년을 넘겼다는 야권의 주장으로 총리직 상실 위기를 맞았으나 헌법재판소 판결로 살아났다. 그는 차기 총선 승리 시 2025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다.

쁘라윳 총리는 헌재 판결 이후 업무에 복귀하면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도로, 철도, 공항, 항만과 같은 교통 인프라 건설,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비롯한 국가적인 개발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 하원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임기가 지켜진다는 전제하에 내년 5월 7일을 총선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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