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은 3일 기준금리(OPR)를 2.75%로 25bp(0.25% 포인트) 인상했다.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경기가 기세 좋게 회복을 계속하는 가운데 치솟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5월 이래 사상 최저인 1.75% 이던 기준금리를 합쳐서 1.0% 포인트 인상했다.
뉴스트레이츠 타임스와 말레이 메일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과잉 수요가 물가에 압박을 가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2023년 인플레 전망의 리스크 밸런스가 상향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보조금 정책과 국제 상품가격 동향에 의해 계속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명은 “중앙은행 정책에 미리 정해진 로드맵은 없으며 어떤 기준금리 조절도 변화하는 상황이나 그것이 성장과 인플레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참작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다.
말레이시아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힘입게 회복해 지난 4~6월 2분기에는 8.9%에 달하는 고도성장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최신 경제지표가 7~9월 3분기에 경제성장 가속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해 3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고했다.
다만 고(高) 인플레가 이어져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보다 4.5%에 달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2년 인플레율을 평균 3.3%에 이른다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