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 정부로부터 내년 EV차량 1만2000대 생산 요청 받아

현대자동차와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력이 확대된다.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1만2000대의 전기차량 생산을 요청받았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훗 빈자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웨스트자바 IPB 국제컨벤션센터 행사에서 수천대의 전기자동차가 필요한 인도네시아를 위해 현대자동차에 내년 1만2000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판자이탄 장관의 이러한 생산요청은 심각한 자카르타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전기 자동차 생산을 장려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니켈 매장량 1위국가로 코발트 등 다양한 희귀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희귀광물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업계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현대자동차,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함께 동남아시장 전기차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인도네시아 시장에 전기차 배터리 관련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판자이탄 장관은 “북칼리만탄에 300만 대의 차량용 리튬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라 밝혔으며 인도네시아의 리튬배터리 생산은 2024년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어 성공적으로 계획이 실행된다면 인도네시아는 2028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배터리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 시장 잠재력과 세계 인구 순위 4위의 거대한 구매력은 완성차 기업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지속적으로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현대자동차는 내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 차량을 협찬하며 인도네시아와 우호를 돈독히 했다.

<글로벌 이코노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