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재 우리 문화재 21만점…현지조사 인력은 2명뿐”

해외소재 우리 문화재 21만점
실태조사 완료율 절반 못미쳐…임오경 “지역별 3명 이상 배치해야”

해외로 빠져나간 한국 문화재가 20만 점이 넘지만, 인력 부족으로 실태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기준으로 국외에 소재한 한국 문화재는 21만4천208점에 이른다.

그러나 이를 실견(실제로 봄)하는 실태조사 전담 인력은 2명에 불과했다.

국외 소재 문화재에 대해 각 기관의 홈페이지나 전시·발간자료 등에 수록된 정보를 수집하고 검토하는 인력도 1명뿐이었다.

이처럼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현지 실태조사 완료율도 46.45%(9만9천508점)에 그쳤다.

현재 재단은 현황조사 및 실태조사를 통해 총 47점의 환수를 완료했고, 미국의 개인이 소장한 150점 등의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국외 소재 문화재의 국적, 시대 등 정확한 데이터는 실견을 통해서만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가 인력 배치가 절실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임 의원은 “국외 문화재 환수는 다각적인 정보 수집과 현지 전수조사를 통해 가능한데, 실태조사 인력의 부족은 재단의 존재 이유 자체를 흔드는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재단은 미주·유럽·일본 등 지역별로 각각 3명 이상을 추가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 연합뉴스 협약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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