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내년부터 폐플라스틱 수입량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2025년에는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
와라웃 신빠-아차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이 정부가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플라스틱 스크랩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방콕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플라스틱 스크랩은 재활용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다.
와라웃 장관은 “2020년부터 수입 금지가 논의됐으며, 이제 이를 실행할 시점”이라며 “태국이 플라스틱 쓰레기 폐기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나라를 보호해야 한다. 수입 금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나라를 깨끗하게 하는 중요한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에 시작하는 1단계 제한 조치는 자유무역지구 내 14개 수입 업체의 생산 능력을 기준으로 폐플라스틱 수입량을 규제한다.
2024년에는 수입이 50%만 허용되며, 2025년에는 전면 금지된다. 자유무역 지구 외부에 있는 공장은 폐플라스틱 수입 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태국 정부는 또한 2023~2027년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계획도 수립 중이다. 전국 백화점과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태국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연간 2498만t으로, 이중 32%만이 적절하게 관리된다고 와라웃 장관은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2018년 1월1일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 금지를 단행했다. 이전까지 중국은 전 세계 쓰레기의 절반가량을 도맡았다. 수입 금지 이후 갈 곳을 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동남아로 향했으며, 환경오염 등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이 쓰레기를 해당 국가에 되돌려 보내는 등 반입을 금지하는 추세다. 베트남은 2025년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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