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30년이면 인구 절반가량이 하루 20달러이상 벌어

– 구매력평가(PPP) 기준(2011년 불변가), 1억400만명중 4800만명…태국 추월
– 중상류층(일소득 50~110달러)도 연평균 17% 증가→소비시장 연 8% 성장 전망

베트남이 꾸준한 소득 증가로 오는 2030년이면 인구의 절반가량이 하루 20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HSBC가 최근 내놓은 ‘2030년 아시아 소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베트남에서 구매력평가(PPP) 기준(2011년 불변가) 하루 20달러 이상을 버는 인구는 예상인구(1억400만명)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4800만명으로 전망된다.

HSBC의 경제학자 제임스 포메로이(James Pomeroy)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동남아시아의 인구예측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2022년 현재 베트남에서 일소득 20달러(48만동) 이상인 인구는 인도네시아와 태국보다 적다. 그러나 2030년이면 일소득 20달러 이상 인구가 태국(3800만명)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기 필리핀은 4300만명, 말레이시아는 2000만명으로 예상된다.

곧 2030년까지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PPP 기준 일소득 20달러 이상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중 하나가 된다. 이 그룹에는 베트남 외 방글라데시,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2030년까지 베트남에서 중상류층(일소득 50~110달러) 인구는 연평균 1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상류층 및 중류층 인구의 증가로 향후 10년동안 베트남의 소비시장은 연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수치는 방글라데시, 인도와 함께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소득이 증가한 소비자들은 금융상품,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컴퓨터, 가전제품 등에 대한 소비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엔터테인먼트 및 교통비 지출 증가율이 연 7% 이상으로 가장 높은 반면 식료품비 지출은 연 5%로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 이후 베트남 소비자들의 지출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달 소매·서비스 총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2% 급증했다. 이는 작년 8월이 코로나19 4차유행의 정점 시기라 소매판매가 28.4% 감소한 기저효과 때문이기도 하지만, 월간으로도 최대 판매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SSI증권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한 성장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도 원자재 구매, 신제품 출시, 판촉 캠페인 등을 확대했으며 고용도 대체적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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