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사 찬드라 아스리(PT Chandra Asri Petrochemical)와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생산에 협력한다.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인니 투자를 강화한다.
찬드라 아스리는 “LX인터내셔널과 HVO 생산설비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협약식에는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와 에르윈 시푸트라 찬드라 아스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HVO는 폐식용유와 팜유 부산물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연료다. 저온에서 얼지 않으며 차량·항공용 석유화학 원료로 활용된다.
LX인터내셔널과 찬드라 아스리는 인니 반탄주 찔레곤에 연간 30~50만t 규모로 공장 구축을 모색한다. LX인터내셔널이 원자재 공급망을 포함해 시장 조사를, 찬드라 아스리가 사업 개발과 부지 정보 제공, 수소 공급을 맡는다. 신공장에서 생산된 HVO는 찬드라 아스리의 바이오 기반 석유화학 제품 제조에 활용된다.
이번 MOU로 LX인터내셔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인니에서 보폭을 넓히게 됐다.
LX인터내셔널은 인니에서 농업부터 에너지·헬스케어까지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왔다. 2009년 서부 칼리만탄주에서 팜농장을 인수한 후 2018년 같은 주에서 추가로 2곳을 확보했다.
2007년 MPP 광산에 이어 2012년 감 광산 개발에 참여하고 석탄을 생산했으며 2015년 인니 티탄그룹과 41㎿ 규모 수력발전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는 인니 제약사 피리담 파마 지분 5.5%를 인수하고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LX인터내셔널의 관심은 친환경으로 확장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니 팜농장 2곳에 연내 준공을 목표로 바이오가스플랜트를 짓고 있다. 고분자 유기물에서 발생한 메탄가스를 포집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해 온실가스를 저감한다.
인니가 추진하는 10억5000만 달러(약 1조4040억원) 상당의 재생에너지 사업 중 일부에 참여도 살피고 있다. 북부 수마트라와 서부 자바, 동부 칼리만탄에서 수소·태양광·바이오디젤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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