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벗어나 외국에 살고 있는 동포(교포)는 약 1천만 명이다. 낯선 외국에 나가 있지만 늘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산다고 한다. 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의 애국심은 월드컵 같은 국제경기 때 잘 나타난다고 한다.
여기에서 동포와 교포를 혼용하고 있다. ‘동포(同胞)’는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민족들이다. 같은 민족의식을 가진 민족을 말한다. 반면 ‘교포(僑胞)’는 다른 나라에 사는 동포로서 거주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동포’보다 좁은 의미로 사용한다.
‘동포’는 국내 동포와 재외동포로 나뉘며, ‘재외동포’가 곧 ‘교포’이다. 따라서 ‘재외교포’란 표현은 어색하고, ‘재외동포’나 ‘교포’라 또는 교민(僑民)이라고 부른다.
‘재일동포’ ‘재일교포’ 모두 맞는 말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재미교포’, 일본의 ‘재일동포’란 말에 익숙한 것은 역사적, 지형적인 사실과 거주국에서의 법적 지위 등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결과이다. 북한 동포를 ‘교포’라 하지 않는 것에는 남북이 같은 나라, 한겨레라는 뜻이다.
중국이나 러시아 역시 ‘교포’보다 ‘동포’라는 말에 익숙한 것은 그들의 이주역사나 처지를 반영 우리의 동포임이 강조한 것이다. 또 중국 동포를 ‘조선족’이라 부르면 안 된다. 중국인의 입장에서 소수 민족인 우리 동포를 부르는 이름을 우리마저 함께 부르면 안 된다.
얼마 전 필자가 한국어 강의차 다녀온 너른 땅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부르는 ‘고려인'(카레이스키←까레이쯔)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 <기사발췌. 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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