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3월 1일 자정을 기해 프레미움(Premium) 가격을 리터당 200루피아 인상했다. 경유 등 다른 연료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로써 조코위 정부는 4번째 연료비 조정을 단행하게 되었다.
수디르만 사이드(Sudirman Said)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에 따르면 이번 인상으로 인해 자와, 마두라, 발리 섬에서는 프레미움의 가격이 이전의 6,700루피아에서 6,900루피아로 인상되었다. 이외의 다른 지역들에서는 프레미움의 가격이 이전의 6,600루피아에서 6,800루피아로 똑같이 리터당 200루피아씩 인상되었다.
정부의 이번 인상 결정은 국제유가의 상승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유가를 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항공유(MOPS) 시세는 지난 달 배럴 당 55-70 달러로 상승했다.
수디르만 장관은 “지난 달 싱가포르항공유(MOPS) 평균가가 상승했고 경제적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프레미움의 가격 역시 인상되었다”고 전했다고 지난 1일 콤파스가 보도했다.
한편 국영에너지공사 페르타미나(PT Pertamina)의 아흐마드 밤방(Ahmad Bambang) 마케팅이사는 이번 인상폭이 프레미움 리터당 400루피아로 책정되었어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아흐마드 이사는 “국민들은 여전히 쌀 가격과 LPG가격 인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이런 국민들의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400루피아가 아닌 200루피아로 그 인상폭을 정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자카르타 트리삭티 대학의 에너지 전문가 프리 아궁 라크만또 (Pri Agung Rakhmanto)교수는 이번 정부의 결정이 옳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조금씩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달러 당 루피아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 이 두 상황은 정부가 연료비 인상을 단행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10월 임기를 시작한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연료비 인상을 포함, 총 4번의 연료비 조정을 단행했으며 때로는 이에 반대하는 국민들에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해 11월 연료비 인상을 단행했으며 올 1월 국제유가하락을 이유로 프레미움(Premium)의 가격을 8,500루피아에서 11.84% 인하된 7,600루피아로, 솔라의 가격을 기존 7,500루피아에서 3.45%인하된 7,250루피아에 판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19일 다시금 조코위 정부는 프레미움은 리터당 6,600루피아로, 솔라는 6,400루피아로 각각 인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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