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일
우리은행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을 인수합병하고 공식 출범했다. 합병은행 공식명칭은 우리소다라은행(Bank Woori Saudara 은행장 얀또, 수석부행장 김동수)으로 총자산 미화 16억달러, 직원 수는 약 2,000명이다.
우리은행은 합병은행 지분의 74%를 소유하게 된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우리은행은 18개국 185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2월 26일 자카르타 에너지 빌딩에서 열린 합병기념식에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및 금융감독원(OJK), 기타 유관기관 관계자 및 주요 고객 50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오늘 출범식은 양 은행의 통합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새로운 출발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자리”라며 “서로 다른 성장배경과 문화를 지녔지만 앞으로 두 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합병은행의 성장초석을 마련하여 시너지를 극대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합병을 계기로 18개국 185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 우리은행도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중대형은행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금융산업과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인수에 최종 성공한 것은 M&A전략의 큰 성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012년 6월 소다라은행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후 약 2년 6개월여를 공들여 지난해말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의 합병승인을 받아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총자산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 점포 111개의 현지은행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 우리은행 인니 법인의 영업망까지 합치면 우리소다라은행은 총 119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얀또 초대 우리소다라은행장은 “우리는 형제라는 이름으로 합병과 함께 당행의 은행 명도 우리 소다라 은행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더 나아가 당국의 감독과 규제를 충실히 준수 하며, 특히 OJK의 법규에 준하여 직무에 임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조태영 한국대사는 “소다라 은행이 인도네시아 회사라는 점, 초대 은행장을 현지인으로 고용한 것, 현지 근로자를 100% 고용한 것은 대단히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 은행 사업의 경험과 지식을 존중하고 앞으로 글로컬, 글로벌하면서도 로컬한 로컬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조대사는 “우리 소다라 은행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많은 우리 대한민국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인도네시아의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최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면서,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도록 상생, 협력, 발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대도 힘써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한인회 신기엽 회장은 “우리 은행이 1992년 인도네시아에 은행을 설립하여, 지난 23년간 한국 인도네시아 금융산업에 돈든한 가교 역할로 훌륭히 해 왔는데, 오늘 인도네시아 112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109년 전통의 사우다라 은행과 합병. 120여개의 지점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인니 법인이 자카르타 중심으로 한정된 점포를 이용한 기업금융에 주력했다면 소다라은행은 전국 영업망을 통해 소매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은행의 IT기술 접목, 빠른 업무처리와 CS 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용카드·모기지론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추가 M&A를 통해 현지의 중대형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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