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재단 인도네시아 사업 소개

(새마을버섯센터에서 버섯배지 생산)

글. 홍승훈 / 새마을재단 인도네시아 소장

새마을재단은 2015년부터 족자카르타특별자치주와 서부자바주 수방군에 위치한 4개 마을에서 새마을시범마을조성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족자카르타특별자치주 구눙끼둘군 뽄종 마을, 블레베란 마을과 반뚤군 숨버르물요 마을 그리고 서부자바주 수방군 딴중왕이 마을입니다.

새마을시범마을조성사업은 5개년 계획으로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1)초기에는 마을주민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협동을 통한 기초 인프라 개선을 진행하고, (2)중기에는 마을주민 자립의 기초가 되는 지속가능한 소득증대 사업을 발굴하여 다양한 사업적 시도를 진행합니다. (3)마지막 단계는 순수익 확보 시점에 앞서 마을기업의 법제도적 등록과 사업 업종에 따른 허가를 완료하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회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삼륜오토바이와 수레 사용)
(삼륜오토바이와 수레 사용)

재단의 역할은 (1)초기에는 다양한 교육과 마을 기초 인프라 개선에 필요한 자재 지원(노동력은 마을 부담) 이외에도 마을별 숙원사업을 지원합니다. 주요 지원내역은 깨끗한 물 공급에 필요한 전기 동력원, 벼 건조대, 그린하우스, 소규모 쓰레기은행과 중간규모 쓰레기중간처리장 건립입니다. (2)중기에는 소득증대에 필요한 인프라 지원과 기술지원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주요 지원내역은 뽄종 마을 소 사육사업, 딴중왕이 마을 양식사업, 블레베란 마을 버섯사업 등이 있습니다.

농촌 마을주민이 주체가 되어 소득증대를 기초로 한 자립화를 목표로 하는데, 그 이상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겪으며 새마을시범마을조성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성장과정에서 부딪힌 관료주의, 부정부패, 원조의존으로 인해 파생된 어려움을 겪으며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하였습니다.

누적되는 실패만큼 의미 있는 주요 성과 두 가지를 소개 드립니다.
하나는 소득증대와 관련된 것으로 블레베란 마을에서 진행 중인 느타리버섯 재배사업입니다. 스리랑카 새마을시범마을에서 힌트를 얻어 2018년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70여개의 소규모 버섯재배사(1개동 평균 2,000개 버섯배지 수용)와 족자카르타특별자치주지사가 지원하여 건립한 3개동의 대규모 버섯재배사(3개동 총 50,000개 버섯배지 수용)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쓰레기중간처리장)
(쓰레기중간처리장)

2022년 6월 30일에는 코로나19로 미루었던 블레베란 새마을버섯센터 준공식을 진행 합니다. 새마을버섯센터에서는 1일 10,000개의 버섯배지를 생산할 수 있고, 간단한 가공 시설과 쇼룸을 구비하여 2023년까지 완전한 자립화를 목표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마을에는 최소 100여명이 버섯과 관련된 중소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일부는 1달 평균 5,000,000루피아(구눙끼둘군 2022년 최저임금 월1,900,000루피아)의 수익을 거두는 주민도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서부자바주 수방군에서 진행 중인 환경개선사업입니다. 인도네시아의 환경문제는 국제적 이슈로 부상 중인데, 매년 플라스틱 제품 사용량이 늘고 있는 반면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2016년 한국에서 마을로 파견한 봉사단원과 마을대표가 협의하여 소규모 예산으로 마을 단위에서 할 수 있는 환경개선사업을 시작하였는데, 바로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권장하고 있는 ‘쓰레기은행’ 운영이었습니다.

쓰레기 생산 1차 단위인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Dusun 단위에서 분리수거하여 재활용, 재사용 가능한 물품은 가정에서 수익화하고, 쓰레기 운반수거에 필요한 비용을 가구당 10,000루피아씩 매달 부담하는 방식입니다.

쓰레기은행이 한 개 Dusun에서 잘 진행되어 쓰레기중간처리장 운영으로 발전하였고, 현재는 서부자바주 수방군 전역에 31개 쓰레기은행이 운영 중입니다.

이 중 우수마을 5개를 선정하여 쓰레기중간처리장을 추가로 건립하여 재단에서 총 6개의 쓰레기중간처리장을 건립하고, 수방군청에서 운영비를 2021년부터 현재까지 2년간 부담하여 마을정부(Desa/Kelurahan)와 주민이 함께 운영을 안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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