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아름다움, 인도네시아 건축

장시연 JIKS 11

건축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은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건축에 대한 기본적 원리와 이해를 기른다면 건축은 어느 것보다도 아름답고 정교한 멋이란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건축에 관심을 두고 살피다 보면 이가 얼마나 매력적이고도 아름다운지 비로소 깨닫게 될 것이다.

건축을 살펴보면 시대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각 시대의 특성은 무엇이었는지, 건축물을 디자인 한 사람의 생각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어떤 예술작품보다도 거대하고 멀리할 수 없는 건축을 인도네시아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누가 유명한 건축물에 대해 떠올려보라고 한다면 많은 이들이 콜로세움, 에펠탑과 같은 서양 건축물을 떠올리겠지만, 사실 인도네시아의 건축물 또한 주목받을 만한 걸작 중 하나이다.

인도네시아만의 특별한 자연경관과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건축물은 감탄만을 자아낸다.

그중 하나를 예로 들어보자면, 인도네시아 건축물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보로부두르 사원은 족자카르타에 있는 불교 사원 중 하나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이고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한다. 이곳, 보로부두르 사원의 정상에 올라가 아름다운 경치를 내려다보며 만끽하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사원의 매력은 이루 다 형용할 수가 없다. 예술적이고도 규칙적이고 정교한 사원을 보고 있자면 사람이 이 아름다운 것을 어떻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정신을 곳곳에 잘 녹여낸 건축적 수준은 현재에도 많은 건축가가 손뼉 칠 정도이고, 다른 사원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띠는 보로부두르 사원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 사원은 다른 사원과 달리 계단식 피라미드로 지어졌고 층층이 각기 다른 불교관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각 층 벽면에는 석가모니의 전생 이야기와 자바 인들의 생활상, 수많은 불교와 관련된 형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를 실제로 본다면 이의 정교함에 입이 벌어질 정도이다.

이 사원이 왜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는지도 이를 보면 한 번에 이해될 것이다.

부드러운 곡선과 직선의 조화가 절묘하게 배합된 사원의 형태 또한 이 사원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에서 선의 사용은 굉장히 중요한데 이 사원은 마치 하나하나 계산이라도 한 듯 모든 것이 적절하고 정교하게 어우러진다.

만일 건축에서 곡선이 과도하게 많이 쓰인다면 보기에 복잡하고 어지럽기만 하고 매력을 잘 느끼지 못할 것이고, 반면에 곡선을 과도하게 많이 활용한다면 물론 단순한 매력이 있겠지만 감상하고 있자면 심심함과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적절히 활용한 탓일까?

보로부두르 사원을 보면 편안함이 느껴진다. 따라서 나는 보로부두르 사원같이 이토록 아름답고도 정교한 인도네시아 건축계의 발전을 응원하고 싶다. 빠르게 발전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새롭게 등장할 건축 양상과 기법의 무궁한 향상과 진보에 대한 기대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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