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사형장에서 대기 중…집행 연기 인도네시아, 호주 마약사범 맞교환 제안 거부

(2015년 3월 9일)

9일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리9의 조직원인 호주인 마약사범 뮤란 수쿠마란(Myuran Sukumaran)과 앤드류 챈(Andrew Chan) 등 10명이 사형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집행을 연기하고 있다.

이에 호주 당국이 마약사범을 맞교환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비숍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호주 국적자 2명을 송환하면 그 대가로 3명의 인도네시아인 마약사범을 돌려보내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전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비숍 장관의 제안 후 압두라흐만 모함마드 외무부 차관은 호주의 제안에 대해 “그 같은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리아미자르드 리아꾸드 국방장관도 호주의 제안이 별로 인상적이지 않다며 국내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마약사범들에 대해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형을 집행하지 않으면 그들은 감옥 안에서 마약거래를 할 수 있다”며 “그들이 나중에 석방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유엔 인권 사무실은 사형이 마약 밀수를 중단시키지 못 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에 마약 사범 사형수 처형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UNHCHR) 사무실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 사형수들에게 사형 면제 특사권을 발휘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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