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 계획에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밝혔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모하메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선임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과 화상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여 본부장은 CPTPP 회원국인 말레이시아 측에 이달 중 가입 신청을 목표로 국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고, 향후 가입 신청 시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아즈민 장관은 말레이시아의 CPTPP 비준 관련 동향을 공유하며 한국의 CPTPP 가입 신청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통상장관 회담을 통해 우리나라의 CPTPP 가입 신청에 공식적인 환영 및 지지 의사를 밝힌 회원국은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베트남, 호주, 브루나이에 이어 말레이시아가 7번째다. 전체 11개 회원국 가운데 나머지 4개국은 일본, 싱가포르, 칠레, 페루다.
아울러 양측은 기존의 신남방 정책 등을 통해 구축한 통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공급망·청정에너지·인프라 등 실물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특히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여 본부장은 IPEF가 경제안보 관점에서 역내 경제적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긍정적 방향으로 IPEF 참여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 전기차 배터리·재생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IPEF에서 다루는 공급망·청정에너지·탈(脫)탄소 등의 분야에서 추가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외에 양측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를 계기로 양국 기업 간 교역·투자 확대, 공급망·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 본부장은 공급망 주요 협력 국가들과 추진 중인 핵심 광물·소재 분야 ‘공급망 연대·협력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국 간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작년 12월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과 요소 공급 협력 MOU(양해각서)를, 올해 2월 영국 및 인도네시아와 핵심 공급망에 대한 전략적 MOU를 각각 체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