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바란 앞두고 중국발 봉쇄조치로 원부자재 수입 수출 기업 “비상”

수입 선적항에 따라 상황 달라… 봉제사 “오래가면 심각할 것” 신발사 “자재수입 문제없어”

(한인포스트) 2022년 르바란 종교절에는 10일 간 황금연휴를 맞지만 한인 수출기업들은 마냥 즐거울 수만 없는 사정이다.

대부분 생산공장은 생산과 수출에 진땀을 흘리고 있으며 르바란 보너스와 월급 등 2개월치 급여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문제는 중국발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원부자재 입고가 안되고 선박 스케줄이 안잡혀 수출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를 막기 위한 봉쇄책 여파로 유럽과 미국이 공급망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생산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원부자재가 입고와 수출이 안돼 아우성이다.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강제봉쇄는 주요국가 생산망과 공급망 생태계를 큰 혼란시키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업무 관계자들에게 강제된 폐쇄생활을 하게 했다.

인적이동과 차량이동을 봉쇄하다보니 우선 선적 물량도 크게 줄었다.

중국구맹상회(EU Chamber of Commerce in China) 상하이 지부에 따르면 상하이 항만 물동량이 6일 기준 전주대비 약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하이항에서 화물차 운전자들의 부족 등으로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출업무 관련자들이 이동봉쇄 조치로 코로나19 검사 등 제한조치로 업무가 안되고 있다는 것.

상하이항은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구에서 처리한 물량의 4배 이상이 오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구다.

하지만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된 2단계 봉쇄 조치가 다소 풀리기 시작했지만 미지수인 상황이다.

락다운된 상하이 항구에 정체된 배와 콘테이너가 쌓여있다. 기사 AFP통신
락다운된 상하이 항구에 정체된 배와 콘테이너가 쌓여있다. 기사 AFP통신

* 봉제사, 르바란 휴가 앞두고 생산과 출고에 비상

화물선 선박이 움직여야 원부자재 입고와 수출이 되는데 중국 상하이 항구에는 정체된 화물선이 발이 묶여있다는 것.

이는 중국 공장에서 자재를 생산하고 출고해야 하는데 중국발 코로나 봉쇄조치로 중국공장들이 생산과 출고가 제때 안되는 실정이다.

인도네시아 한인 수출 기업 가운데 봉제사 대부분은 중국 상하이항에서 원부자재를 선적하고 있는데 안들어오거나 늦다보니 발만 동동거리고 있다.

한인기업 I사는 대표는 한인포스트와 인터뷰에서 “10일간 르바란 휴가를 앞두고 원부자재 입고와 생산품 출고를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발 코로나 19 봉쇄조치로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많아 심각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한국신발협회에 따르면 “신발 업체는 아직까지 원부자재 입고에 대한 스케쥴 문제는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중국으로 신발이나 원부자재 수출을 할 경우 목적지 상하이에서 다른 항구로 바꿔서 통관이 5~7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에 B퍼딩사는 “신발업체는 문제가 된 상하이항에서 수입이 봉제사보다는 적다”고 전했다..

르바란을 앞두고 10일간 연휴다 보니 겨우 확보된 화물선 콘테이너도 부르는 게 값이다.

A사는 “배가 있어야 생산품을 수출하죠? 싱가포르를 경우해서 겨우 잡힌 배도 수출입 업체가 몰리다보니 콘테이너 운송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지만 이마저도 스페이스가 없다”고 전했다.

I사는 대표는 “그래도 르바란 보너스와 급여인 2개월 치 월급을 준비해야 되지 않냐”고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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