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한국 증시 팔고 인도네시아 주식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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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3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1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약 5조6000억원 가량 팔아치운 것이다. 증권가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아시아시장, 신흥국 시장에서 국내 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총 1조1023억원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1월 중순부터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 들어서는 단 5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판 주식은 총 5조5977억원에 이른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 불확실성에 따라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이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금투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 입장에서 한국시장은 삼성전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삼성전자보다 TSMC를 더 매력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외국인의 올해 삼성전자 매도 금액은 6248억원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에서는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은 12억2000만달러(약 1조4890억원)을 사들였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 반면, 원자재 랠리 연장 기대감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는 상승했다”며 “아시아의 대표 원자재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반사익이 기대되면서 외국인 투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The 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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