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현 / JIKS 12학년
우리는 현재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우리가 접수하는 정보도 있지만 아마 99.99% 이상은 우리가 버려지는 정보일 것이다.
이와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우리에게 경종과 경보를 울리는 것이 “지구가 너무 아프다”라는 것일 거다.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후 인류에게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이기고 극복할 수 있느냐이었다.
이런 이유로 역사 이래 어느 지역이나 나라 상관없이 치산치수를 잘한 임금은 모두 성군으로 불렸다.
산업사회로 들어서기 전까지의 농경사회만 하더라도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조화롭게 그리고 서로 순응하면서 공존하며 살아왔으나, 산업혁명 이후 산업의 발달에 따라 인간의 자연 정복은 급속하게 이루어졌고 또한 인간의 자연 정복 욕망은 끝이 없이 진행되었다.
이는 지구만이 아니라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의 일부까지도 그렇다. 자연이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여기고 생존하던 시기가 지나고, 자연이 이제 인간의 일부로 되어 버린 지금의 시대에는 인간이 자연을 인간의 구미에 맞게 이렇게 하고 저렇게 만들고 있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아마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을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자연재해(홍수, 화재, 태풍 등), 인간이 만들어 놓은 오염으로 마실 수 있는 물 부족 사태, 점점 넓어지는 사막화, 인구 과잉에 따른 식량 부족, 인간의 욕심으로 일어난 전쟁에서 핵무기 위협 등 지금 우리 주위에는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자연을 망가트리게 하는 것들만 넘쳐난다.
우주에서 인간이 지구를 처음 봤을 때 그들이 첫마디는 “녹색의 지구”였다. 결론은 지구가 점점 갈색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이렇게 되었고, 누가 이렇게 했냐를 논할 때가 아니다.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고 거창하게 행동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은 크기에 상관없이 자기 일상으로부터 자연을 자연답게 지구를 지구답게 만들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야 한다.
아주 작고 소소한 것이라도 만약 70억이 넘는 사람들이 같은 의식을 공유하고 행동한다면, 인간이 망쳐버린 자연과 지구로 100% 돌아오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우리의 후세들이 살 수 있는 자연과 지구가 되지 않을까? 잠시 지나가는 우리들이 망쳐버린 자연과 지구를 후세에 물려줄 수는 없을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를 대하듯 자연과 지구를 대한다면 지금 아픈 지구가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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