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두부 공장 등이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21일 일간 콤파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카르타 수도권의 두부·템페 공장은 대두 가격 급등과 관련한 정부의 조치를 촉구하며 사흘간의 총파업을 시작했다. 템페는 한국의 메주처럼 발효시킨 콩으로 만든 현지 인기 식품으로 두부와 마찬가지로 대두가 원료다.
이들이 파업에 나선 것은 수입 대두 가격 급등 때문이다. 대두는 1㎏당 9000∼1만 루피아(약 750~834원)였지만 현재는 1만 2000루피아 가까이 올랐으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 자카르타 수도권 두부·템페생산협회의 카이룬 회장은 “수입 대두 가격이 급등해 소비자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파업으로 우리의 어려움을 알리고 정부의 가격 개입을 촉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제 대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9%가량 오르는 등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진 상태에서 대두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의 생산량 감소 전망이 나온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됐기 때문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도 “세계 대두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1억 4000만 톤으로 예상됐던 1월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이 1억 2500만 톤으로 줄었다”며 “생산량 감소가 전 세계 대두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
두부 생산 업자인 이르판은 “대두 가격이 석 달 전부터 슬슬 오르는 것 같더니 3주 전부터 너무 빠른 속도로 인상돼 감당할 수 없다”며 “두부 크기를 줄이고 고용 인원도 줄였지만 결국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매출 또한 전보다 30%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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