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1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와 반둥에서 지난19일부터 24일까지 열릴 60주년 기념회의를 앞두고 대대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냉전시기 미·소 어느 진영에도 속하기를 거부하며 개발도상국들의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던 ‘비동맹그룹’의 재결집이 이뤄질지가 관심거리다.
회의 시작에 앞서 지난 17일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장관들과 회의 준비진행사항에 관해 논하기 위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나는 개막연설을 통해 사소한 문제에 대해 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제평등 등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화두를 던질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유숩깔라 부통령은 이번 회의 개최에 사용되는 총 비용은 2,190억 루피아라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달라 부탁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77개국 대표들 총 1,870명 가운데 31명은 국가원수이다. 이에 그들 전용기가 착륙하고 주차할 공간마련 역시 주요 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원수들의 전용기 관리는 라훗 빈사르 빤자잇(Luhut Binsar Panjait)대통령실장이 맡는다.
한편 자카르타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이하 아혹)주지사 역시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아혹 주지사는 도시미화와 정비의 이유로 행사기간인 19일부터 25일까지 스나얀 일부지역, 수디르만 대로, 땀린 대로, 따나아방 등 지역에서의 노점상(와룽)의 영업을 금지시켰다.
또한 혹시나 있을 테러에 대한 대비책 역시 세웠다. 아혹 주지사는 행정경찰(Polisi Pamong Praja)과 협력해 수카르노 하따 공항에서 자카르타 시내로 가는 대로들과 그 인근지역들에의 판자촌 일부를 허물기도 했다. 고가도로 아래의 판자촌이 폭발물 설치장소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