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1일
예멘의 전세가 다시 격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수니파 아랍국 동맹군은 지난 20일 오후 예멘 수도 사나 부근의 시아파 반군 후티의 무기고를 대규모로 폭격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사나는 후티가 지난해 10월부터 점령해온 곳이다.
이 폭격에 이 날 수도 사나에 위치한 주 예멘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미사일공습을 받았다.
주 예멘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목표로 한 공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동맹군이 사나 서부의 파그아탄 산에 숨겨진 반군의 스커드 미사일 기지를 겨냥한 폭격과 폭발로 반경 10㎞까지 피해가 미쳐 46명이 죽고 341명이 부상했다.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국영 Saba통신은 이날 사나 공습으로 민간인 25명이 죽고 398명이 다쳤으며 사상자 중엔 어린이와 여성이 대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와지드 빠우지(Wajid Fauzi) 주 예멘 인도네시아 대사는 이번 공습으로 대사관 건물 80%가 훼손되었으며 건물 안에 있던 2명의 인도네시아인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와지드 대사는 “큰 폭발로 인한 화염이 높이 솟아 올랐다. 이에 폭격장소 인근의 건물들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전했다고 지난 21일 콤파스는 보도했다.
폭격 당시 대사관 건물 안에는 17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있었다. 4명은 자국민 철수지원 팀 소속, 6명은 대사관 직원, 5명은 근로자, 2명은 학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습으로 한 명의 근로자, 한 명의 철수지원 팀 직원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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