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급속히 확산하는 중에 인수공통 감염병인 탄저병(Antraks)이 발병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족자카르타 Gunung Kidul 군 보건소는 Gunung Kidul 주민 12명이 탄저병에 감염되었다고 밝혔다. 탄저병은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이다. Gunung Kidul 지역 보건소장은 “우리가 보낸 26개의 샘플 중 12개만 탄저병에 양성이었고 나머지는 음성이었다”라고 말했다.
6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 구눙끼둘군에서 최근 폐사한 가축 수십 마리 가운데 소 11마리와 염소 4마리가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였다.
농림부는 해당 지역 2개 마을을 적색 지대로 선포하고 모든 가축의 이동을 금지했다.
중부 자와 Klaten에 있는 식량 안보 농업국도 이 지역 7개 마을 2,378마리 소를 대상으로 탄저병 예방 접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탄저균 퇴치 특별팀을 투입, 가축에 항생제와 비타민을 투여하고 농장 주변으로 광범위한 소독을 하는 한편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간 집중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탄저병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질환으로 치명률이 5∼20%에 달한다.
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95% 이상으로 상승한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탄저병에 걸린 동물과 접촉했을 때 이 병에 걸린다. 탄저균이 피부에 노출되면 노출 부위가 가렵고 부스럼이 난다. 수포화를 거쳐 2~6일 이후에는 악성 농포가 형성된다.
소화기 감염의 경우 발열 및 심한 복통이 나타난다. 위장 감염 시 사망률이 25~60%에 달한다. 질병을 진행하는데 항생제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탄저균의 호흡기 감염이다. 초기에는 감기나 폐렴같은 호흡기 감염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다가, 독소에 의한 출혈성 흉부 임파선염이 발생한다. 흡입 탄저의 사망률은 거의 100%에 달하며, 항생제도 효과가 없다. 그러나 호흡기 탄저병은 테러가 아니라면 거의 발병하지 않는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