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1일)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운명 공동체를 향해’를 주제로 진행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 포럼 2015년 연차총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3월 29일 폐막했다.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지난 3월 26일 개최된 이번 보아오 포럼 연차총회에서 중국은 신 경제구상으로 추진 중인 육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를 아시아 운명공동체 조성 수단으로 제시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 국가들 간의 ‘평화’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세계 경제의 판도가 서방국가들에서 아시아로 재편되고 있다 전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8일 조코위 대통령은 현재 아시아 국가들 간의 영토분쟁 등의 갈등을 언급하며 “아시아 국가들은 더 이상 갈등과 무기 사용을 허해서는 안 된다. 이는 매우 위험하며 경제적 소모도 큰 게임이다. 이는 그 누구에게도, 어느 국가에도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 포럼 연설을 통해 강조했다.
다음 날인 3월 29일자 콤빠스의 보도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올 해 보아오 포럼의 주제는 미래 아시아 국가들 간의 협력에 대해 논하고 있다 전한 후 미래 아시아 국가들에 당면한 4가지 과제에 대해 덧붙이기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속적 발전과 성장 확보, 국가·지역 보호, 일자리 창출 이 네 가지가 아시아 국가들이 당면할 과제들이라 정의했다. 이 과제들을 해결한다면 아시아 경제는 서방경제와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그는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우리는 서방국가들로부터 기술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에는 문화적, 전통적 가치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포럼을 통해 아시아의 새로운 안보 및 경제 질서를 위한 중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중국의 번영과 협력으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지역 전체로 퍼뜨리겠다는 각오다.
시 주석은 같은 날 포럼 연설에서 중국을 “아시아와 전 세계에 좀더 우호적인 지역 질서를 함께 건설”할 의지가 있는 파트너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철도, 항구 등 여러 개발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 통합을 추진하는 데에 수천 억 달러를 차입하도록 고안된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여러 프로그램들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비전이 모든 국가들의 참여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의 일부 정치인들과 안보 전문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중국을 신흥 질서의 중심에 두는 것처럼 비춰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포럼 기간 동안 시 주석과 회담을 한 스웨덴, 네덜란드, 네팔 등 각국 정상들은 일대일로와 AIIB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AIIB는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러시아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이고르 슈바로프 러시아 부총리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혔고 호주도 포럼기간 중에 AIIB 참여를 결정했다.
샤오완창 전 대만 부총통는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가입 희망 의사를 전했으며, 브라질과 덴마크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인도네시아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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