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치료제 ‘제네릭’ 생산 해외업체는?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등 국내기업 3곳이 MSD의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상품명 라게브리오)의 제네릭 생산에 참여한다. 라게브리오의 라이선스를 확보 경쟁을 통과한 27개 기업에 포함됐다. 국내 기업은 인도,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업체가 선정됐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UN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은 라게브리오 생산 기업으로 전 세계 11개국 27개 기업을 선정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가장 많은 10곳 선정됐다. 중국과 한국은 각각 5곳, 3곳이 참여한다. 방글라데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각각 2개 기업이 낙점됐고 인도네시아, 케냐, 파키스탄, 베트남, 이집트, 요르단 등이 1곳 선정됐다. 27개 기업은 ▲원료의약품 생산 ▲원료 및 완제의약품 생산 ▲완제의약품 생산 등 각각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들은 MSD로부터 라게브리오 제조 노하우를 공유받고 특허사용료도 WHO가 팬데믹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면제된다. 이들이 생산한 라게브리오 제네릭은 저개발 105개 국가 중 일부 국가들을 대상으로 공급·판매된다.

라게브리오 라이선스를 획득한 기업을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인도다. 인도에서만 원료의약품 생산 2개 기업, 원료 및 완제의약품 생산 7개 기업, 완제의약품 생산 1개 등 총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아렌 라이프사이언스와 SMS파마슈티컬스는 원료의약품 생산을 맡는다. 원료 및 완제의약품 생산에는 BDR, 바이오포어(BioPhore), 라우러스랩(LAURUS Labs), 루핀, MSN, 옵티머스, 스트라이더스 등이 담당한다. 나트코(NATCO)는 완제의약품을 생산한다.

중국에서는 인도 다음으로 많은 5개 기업이 선정됐다. 브라이트진, 데사노(DESANO) 포선파마, 론제알(LONZEAL) 등 4곳은 원료와 완제의약품 모두 담당한다. 랑후아(LANGHUA)는 원료 의약품 생산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총 3개 기업이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한미약품이 원료와 완제의약품을, 셀트리온은 완제 의약품을 생산한다. 원료 생산 업체인 동방에프티엘은 라게브리오의 원료를 생산키로 했다.

방글라데시아에서는 벡심코파마와 인셉타파마가 라게브리오 완제의약품를 생산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CPT파마, 아스펜(ASPEN) 두 곳이 각각 원료·완제의약품 생산을 맡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키미아파마(Kimia farma)가 원료 생산을, 케냐 유니버살(UNIVERSAL), 파키스탄 레밍턴(Remington), 베트남 스텔라(STELLA), 이집트·요르단 히크마(hikma) 5개국 4개 기업은 완제의약품만 생산한다.

MPP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초까지 MSD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전 세계 제약사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후 생산기업 선정을 위한 심사를 진행했다. 따라서 선정된 11개국 27개 기업은 의약품 품질관리와 생산역량 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라게브리오는 리보핵산(RNA) 유사체로 바이러스 복제과정에서 필요한 정상적인 리보핵산 대신 삽입돼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하는 약물이다.

라게브리오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미국에서는 같은 해 12월 ‘다른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현재 국내에서도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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